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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교회] 문진목사 장기기증

교회별소식관리자2012.12.25조회 5122

문진 목사 오래된 꿈 실천
성탄절 앞두고 장기기증으로 생명나눔 동참
 
기독신문 2012년 12월 17일 (월) 08:35:05 정재영 기자 jyjung@kidok.com
 

담임목사의 병문안을 위해 광주에서 서울로 향하는 장로들의 표정은 밝고도 자랑스러웠다.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는 소식에 안도했고, 장기기증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실행에 옮긴 분을 담임목사로 모시고 있다는 사실이 뿌듯했다.

이종주 장로는 “우리 목사님은 평소 헌혈운동에 앞장서시며 이웃사랑을 누구보다도 앞장서 실천하시는 분”이라면서 “요즘 들어 교단 안팎으로 흉흉한 이야기들이 전해지는데, 이처럼 우리 교회를 통해 훈훈한 소식을 들려줄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한다.

   
  ▲ 장기기증을 통해 생명 나눔운동에 동참한 광주 낙원교회 문진 목사.  
 
이들과 함께 광주 낙원교회를 섬기는 문진 목사(57세)는 올해 큰 결심을 했다. 목회자로서 25년간 섬기는 동안 끊임없이 생각해오던 문제였다. 이웃들에게 새 생명을 전하는 일 중의 하나로서 장기기증은 문 목사에게 오랜 꿈 중의 하나였던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지금까지 헌혈회수만 247회에 이를 만큼 문 목사는 강단 위에서 가르침과, 삶으로 보여주는 가르침이 다르지 않은 신실한 목회자라는 평이 자자했다.

게다가 10년 전 교회에서 개최된 장기기증캠페인에서 이미 교우들과 함께 사후 장기기증을 서약한 터였다. 더 나이 들기 전에 결행이 필요하다고 마음을 굳힌 문 목사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신장 기증 의사를 전달했다.

“평소 언론매체 등을 통해 혈액투석을 받으며 고통스럽게 지내는 이들을 보면서 장기부전 환우들이 남 같지 않다고 여겨졌습니다. 살리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이 들었고, 내 몸이 건강할 때 그들을 위해 생명을 나누자는 판단에서 신장 기증 의사를 밝히게 된 것입니다.”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 문 목사에게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다름 아닌 자신의 가족들이었다. 그렇지만 아내인 이계영 사모와 딸까지도 크게 놀란 기색 없이 가장의 결심을 받아들였다. 평상시 아빠의 삶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아왔던 터라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며 응원해주었다.

이처럼 가족과 성도들의 격려 속에 문진 목사는 12월 12일 서울 아산병원 수술대 위에 올랐고, 그의 몸속에 있던 신장 한 쪽이 어느 이름 모를 이웃의 몸속으로 옮겨졌다. 그렇게 하여 누군가는 2012년의 성탄절을 새로운 삶의 희망 속에서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힘든 수술을 마치고 현재 회복 중인 문 목사는 누군가의 건강과 그 가족들에게 힘이 되었다는 사실도 기쁘지만, 생명나눔의 실천을 통해 자신의 가족들도 서로에 대한 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오히려 감사하다고 고백한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관계자는 “나눔의 달인 12월을 맞이 문 목사님처럼 따뜻한 생명 나눔으로 2만 2000에 달하는 장기이식 대기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분들이 많이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