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년 총회장 메시지]
조국 광복 70년을 맞이하여 총회 산하 모든 교회위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먼저 우리에게 광복의 기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또한 분단 70년의 아픔을 가슴에 새기는 금번 광복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숨막히던 일제 36년의 처참한 서러움의 시대를 마감하고 광복의 기쁨을 주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민족의 고통스러운 아우성과 한국교회의 울부짖는 기도를 들으시고 뜻하지 않는 갑작스러운 시기에 광복의 기쁨을 주셨습니다. 우리나라는 광복 70년을 보내면서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가져왔으며, 한국교회는 큰 부흥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불행히도 분단 70년이라는 뼈아픈 고통 속에서 얻어진 반쪽의 발전이요 성과였기에 결코 즐거워 할 수만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제시대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조국의 자주적 광복을 기도하며 피흘리기까지 헌신했습니다. 해방 후에는 민족상잔인 전쟁의 복구와 민족의 영적 구원을 위해 노력함으로 교회의 큰 부흥을 경험했으며,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온힘을 기울여 민주화된 조국이 되었습니다.
광복 70년을 맞이한 지금 우리에게는 분단된 조국의 통일이라는 중차대한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 포로에서 70년 만에 풀려나 성벽을 보수하고 성전을 재건하며 하나님을 향한 제단을 수축하였던 것을 기억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통과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에게 놓임을 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는 민족을 가슴에 품고 기도해야 합니다. 먼저 교회의 거룩성 회복을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하고 힘써야 합니다. 또한 온 민족의 복음화와 조국의 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갑자기 통일을 선물로 주시겠지만 그때까지 우리의 기도를 원하십니다. 민족의 아픔과 고통을 가슴에 안고 울부짖어 드리는 기도를 들으시고 통일을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분단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기도하고 가르치고 행동해야 합니다. 민족의 통일을 이루기까지는 아직 민족의 광복이 미완의 광복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며 광복 70년이 완전한 광복으로 가는 분깃점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마다 우리시대에 평화적 통일을 주시도록 간구해야 합니다. 전쟁을 통한 통일, 피흘림을 통한 통일이 아니라 서로 화해하고 감싸안은 통일을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통일기금을 비축하며 교회가 해야할 일들을 준비함으로 갑작스럽게 이루어질 통일을 대비해야 합니다. 광복 70년을 맞아 다시한번 하나님의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온 교회 위에 통일의 기쁨을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광복절에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백남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