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새벽에(막16;1-8)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거운 돌문을 굴려 주리요.
소망은 십자가에 못 박혀 찢어지고
믿음은 뇌성에 휩쓸려 가버린 밤
사랑으로 달려온 새벽길마저 가로막는
저 죽음의 문
죄악의 심지가 속살 깊이 박힌 육신으로
영혼의 혹이 되어버린 짐을 지고
오늘도 산을 넘고 강을 건너왔는데
어둠에 갇힌 무덤
죽음의 문을 열어
영원한 시간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영혼이 자유로이 노래할 수 있도록
누가 저 돌문을 굴러 주리요.
누가 저 돌문을 열어 주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