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전남노회자료 아카이브
검색

홈 › 커뮤니티 › 커뮤니티

우리 하나님은(1)

커뮤니티박형동2011.03.16조회 2623

 

우리 하나님은(1)

                                                       박형동/ 광주지산교회


우리 하나님은

색맹이시라지


하늘을 나는 귀여운 새와

숲 속 바위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과

이름조차 없는 작은 들꽃까지

보시기에 좋은 것들


사람들 어울려 살아가는 마을과

외진 골방에서 무릎꿇고 흘리는

눈물에서 반짝이는 영혼

심히 보시기에 좋은 것들을 다 보시면서


우리의 손에 묻은 핏자국

걸음걸음 마다 얼룩진 허물들

미움으로 지새운 날들은 못 보시는

색맹이시라지


나사렛 청년이 쓴 가시면류관이 너무 눈부셔

그 옷자락 뒤에 숨은 죄인들은

못 보신다지


나사렛 그 분의 명함만 내밀면

하나님은 하얀 색맹이 되신다지